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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서평

[서평로그] 인간을 분석하는 6가지 도구를 읽고 [자청 : 송명진 대표]

by 웰러맨 2022.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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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분석하는 6가지 도구


자수성가 청년 송명진 대표는 내가 아는 한 가장 빠르고 탁월한 성취를 이룬 사람 중 하나이다. 미국에 ‘엠제이 드마코’가 있다면 한국에는 자청이 있다. 나는 송명진 대표가 너무 궁금했고 닮고 싶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 ‘부의 추월차선’이기 때문에, 송명진 대표의 팬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인스타로 욕망의 북카페에 찾아온다는 스토리를 보고 단번에 달려갔다. 1시간 30분이 걸려 부랴부랴 달려간 신논현 언덕배기 2층 북카페에 닿았다. 급하게 둘러보니 자리가 딱 한 군데 남았는데, 맙소사. 옆 자리에 그 분이 앉아 있었다. 내게 떨림이 있었다.

당최 나는 연예인을 사모하는 편이 아니어서, 연예인을 실제로 본다는 느낌이 무엇인지 몰랐다. 하지만 글쓰기에 대한 고민을 하루에 절반을 넘게 하던 시기가 다가오자,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나의 멘토이자 연예인이 되어 있었다. 작가들은 나의 아이돌이 된 것이다.

욕망의 북카페 마지막 자리를 차지한 나는 가방에 숨어있던 책들을 꺼냈다. ‘클루지’ 라는 제목이 나열된 이 책 역시 자청 유투브를 즐겨보던 시절 추천받은 책이다. 독서에는 집중도 되지 않고 ‘말 걸고 싶다.’ ‘내가 존경하는 송명진 대표에게 나의 존재를 알리고 싶다.’ 따위의 생각이 머리 속에 넘쳐나는 바람에 독서에 집중할 수 없었다.

독서를 방해하는 것이 무례한 행동임을 알기에, 송대표님이 자리를 오고 가는 시기를 기다렸고, 마침내 기회가 보였다. 나는 팬이었기에 당당 했을까, 흔쾌히 싸인을 해주셨다.

막연한 성취감이 정신을 달아오르게 했고, 자리에 앉고 나서 웃음이 가시질 앉았다. 행복한 순간이었다. 기쁜 마음으로 두어 시간의 독서를 하던 중 마감소리가 경종을 울렸다. 욕망의 북카페 마지막을 장식했다는 것에 한 층 더 상기된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진짜 선물은 이 때 받았던 것이다.

‘인간을 분석하는 6가지 도구’는 프드프에 올라가 있는 책 중 하나이다. 깜짝 선물에 당황한 나머지 나는 분명히 그 책을 ‘초사고 글쓰기’로 오해해버렸다.

“이거 진짜 귀한 건데요!!”

반도체 회사에 공돌이 직무, 이공계가 판치는 나의 회사는 글쓰기나 브랜딩, 마케팅을 배우기에 썩 좋은 환경은 아니다. 그렇기에 나는 출퇴근 길에 책읽기를 멈추지 않았고, 퇴근하고 나서 사람을 분석하는 일에 몰두해 있었다. 선물 받은 책을 오해했다는 민망한 감정을 뒤로하고, 집에 돌아와 찬찬히 책을 펼쳐 보았다. “내 나이 또래에서는 그 누구보다 사람을 잘 본다고 생각하고, 상대의 행동 예측도 그 누구보다 자신 있다.” 라는 문장이 보였다.

자청다운 표현이었다. 이 짧은 문장에 자신감과 성취, 탁월함이 담겨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인문학을 시작하신 분들, 심리학에 관심 있으신 분들, 책쓰기와 사고하는 것에 빠지는 분들, 그리고 자기계발을 하지 않고서 못배기는 분들께. 사람은 각자 특별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에 유전자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행동하고 사고하고 방향을 삼는 방식이 전부 유전자에 의한 것이라면 너무나 허탈하겠지만 그게 사실이거든요.

사람은 슬퍼하고, 기뻐하고, 행복하며, 그 속에서 많은 고민과 잇속을 챙기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여러분들은 유전자의 노예가 아니라 역행자로 살아 가길 바라고, 그렇기 위해서 ‘나’라는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 바라보는 것이 그 첫 번째 단계입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인간을 분석하는 여섯 가지 도구를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나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이해도 깊어질테니까요.

인간의 본성

인간의 본성에는 카테고리화 하는 명령이 주입되어 있다. 유형화에 반대하는 사람조차도 일평생에 유형화를 하면서 살아간다.

호르몬

사람은 왜 싸우고 전쟁할까? 모든 싸움의 근원은 남성호르몬 때문이다. 여자는 원채 싸움을 좋아하지 않는다. 남성호르몬이 있으면 무언가를 갖고 싶어하고, 뺏고 싶어한다. 그것이 선조가 생존하고 살아온 방식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남성호르몬 정도를(상대가 여자일지라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행동패턴을 예측할 수 있다.

남성호르몬을 가진 사람들

남성호르몬은 몇 가지 특징을 동반하는데 다음과 같다. 신체적으로는 각진 얼굴과 넓은 어깨, 굵은 목소리, 공격성을 띄는 경우가 많다, 심리적으로는 위계질서, 순위에 대한 집착, 스포츠와 운동(남자는 축구와 농구 같은 서열 위주의 운동을 선호하며, 여자는 필라테스나 요가를 선호한다.)이나 돈과 성공, 리스크를 무시하려는 행동패턴을 보인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떤 사람이 특정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행동할 지 유추할 수 있다.

사람을 볼 때 파악하는 것

앞서 언급한 것처럼 남성호르몬을 파악하는 것만으로 큰 도움이 된다. ‘내기’나 ‘승리’, ‘목표’, ‘경쟁심’은 남성호르몬이 높을 때 벌어지는 행동이다. 남성들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고 돈에 환장한 경우가 많다. 남성호르몬이 높은 경우 공격성을 지니고, 무채색에 더 좋게 인지한다. 또한 목표를 위해서라면 윤리적으로 부족하다. 부족한 부분은 호르몬이 아닌 지성에 의존해야 한다.

반면 여성호르몬이 높은 사람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을 꺼려한다. 또한 공감성이 높다. 그렇기에 누군가를 배신할 확률이 낮다. 반대로 남성호르몬은 위계질서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뇌는 자동적으로 서열을 매기고 자신의 위치를 생각한다. 남성호르몬이 높은 사람을 대할 때는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여성호르몬이 많은 사람에게는 따듯한 모습과 공감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여성호르몬이 강하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아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인간을 이해하게 되면 상대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고 관용을 품게 된다. 인간의 모든 행동과 심리는 뇌와 호르몬 때문이다. 우리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유전자를 따를 뿐이다.

호르몬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재밌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돈과 성공에 대한 집착을 하는 A와 B라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A는 남성호르몬이 강하고, B는 여성호르몬이 강하다. A는 사회 내에서 서열과 지위를 위해 돈에 집착하는 것이다. 반면 여성호르몬이 높은 B가 돈과 성공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을 의미할까? 이들은 사회적 위치가 아닌 자신의 지인들과 가족들을 풍족하게 해주는 것을 위해 성공을 원한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 안정적인 부가 쌓이면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더 나아가기 보다 만족을 즐기려는 경향이 있다.

BIG5 이론

자청은 어떻게 100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릴 수 있을까? 자청 분은 특히 사람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으로 소문이 나있다. 바로 MBTI와 BIG5 이론을 적용하여 사람을 분석하여 채용하기 때문이다. MBTI는 현재 여러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지만, 대략적인 방향만 알려줄 뿐 사람을 특정 짓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기에 BIG5 이론을 추가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1. 외향성(Extraversion)
→ 외부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기쁨을 느끼냐 아니냐로, 내면세계에서 만족감을 얻느냐로 나뉜다. 행동이 적극적인 것과는 다르다. 소극적으로 행동한다고 하여도 타인에 의해서 기쁨을 많이 느끼고 관계에서 오는 행복이 많다면 외향적인 성향을 가진 것이다.

2. 개방성(Openness to experience)
→ 새로운 경험에 거부감이 있는지, 상상력이 있는지에 따라 나뉜다. MBTI의 N과 S와 유사하다. N의 경우 가족도 중요하지만 대중과 사회의 행복 또한 중요하게 여기며, 대외적인 경우가 많다. 반면에 S의 경우 현실에 집중하기에 가족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기부보다는 내 주변 가까운 사람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더 크다.

3. 우호성(Agreeableness)
→ 우호성이란 인간적인 것, 관용, 포용적인 성향을 말한다. MBTI에서 F의 성향이 우호성이 높은 것을 말한다. 남자들은 일반적으로 우호성이 낮다. 남자들이 T성향이 많고, 여자들은 F성향이 통계적으로 더 많은 이유는 간단하다. F성향의 남자들은 사냥에 덜 적극적이고, 전투에 가담하길 꺼려했기 때문이다. 이는 선사시대 인류에 있어 사냥감을 얻거나 번식에 불리했고, 생존에 불리한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4. 성실성(Conscientiousness)
→ 성실한 사람들은 대게 계획적이고, 규칙적이며, 정해진 틀 안에서 살아가고자 한다. 즉흥적으로 무언가를 할 때 거부감을 느끼는 성향이고, MBTI에서 J성향을 가지고 있다. 변수가 생기는 것을 원치 않고 정리정돈을 좋아한다. MBTI에서 P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해당 성향이 부족한데, 성실성의 반대말은 놀랍게도 창의성이다. 즉흥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성향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드는 데 놀라운 성과를 내기 때문이다. 예술성이나 창의성을 가진 이들은 대부분 P성향을 갖고 있다. J와 P 두 성향의 장단점이 확실한 것은 인간을 분류하는데 정말 재미있는 요소 중 하나이다.

5. 신경성(Neuroticism)
→ 신경성이란 얼마나 자주 불행을 느끼고, 얼마나 예민하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른 요소이다. 신경성이 강한 사람은 자주 불안과 공포를 느끼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불안감에 취약하다. 이들은 고난이나 슬픔이 닥쳤을 때, 집착에 가까운 행동패턴으로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성향이 보인다.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을 꺼려하고, 신중한 결정을 선호하는 타입이다.

지능에 관한 이야기

상대방의 지능을 파악하는 것은 행동 패턴을 예상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지능은 문제해결 능력, 적응 능력, 논리력, 공감력 등 다양한 분야를 통틀어 얘기한다. 단순하게 머리가 잘 돌아가는 것이나 똑똑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지능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사바나 원칙’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인류의 유전적, 그리고 진화적으로 뼛속 깊이 새겨진 본능과 같다. 덩치가 큰 남성을 보면 경계심과 우월감을 느끼고, 음식을 먹지 못하면 예민해지는 것 등이 있다. 부족사회를 이루던 과거의 배경 덕에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본디 인류 또한 생존을 위한 진화를 거듭해 왔기 때문에, 도전을 하길 꺼려하거나 주변 환경이 바뀌는 것을 두려워한다. 과거엔 무리하게 새로운 곳을 탐험하거나 육식동물에 달려드는 것은 죽을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지능이 높은 경우, 본능을 위배하는 행위를 하기 시작한다. 변화를 추구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송대표님의 최근 베스트셀러인 ‘역행자’가 되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본능적으로 단기적인 보상, 즉각적인 생존에 도움되는 것을 추구한다. 때문에 운동이나 자기계발 같이 당장의 보상이 없는 것을 지루해한다. 반면에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먼 미래에 장기적 보상을 기대하며 꾸준히 정진한다.

 

림빅시스템

림빅시스템은 인간의 욕망을 크게 세 가지 지배욕, 균형욕, 자극욕으로 구분한다. 이 세가지 욕구는 단순한 욕구가 아니라, 지능과 결합했을 때 성향을 분류하는 좋은 도구가 된다. 지배욕은 권력을 갖거나 우두머리가 되고 싶어하며, 위계서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능이 높고 지배욕이 높으면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평판을 쌓아가지만, 지능이 낮고 지배욕이 높은 경우 폭력이나 위협을 일삼는 사람이 된다.

어떤 사람이 창의적이거나 개방성이 높은 경우 자극욕이 높다. 이는 MBTI에서 N 성향이 높다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예술가나 마케터, 크리에이터들이 자극욕이 높다. 만약 지능이 낮고 자극욕이 낮을 경우, 아무런 계획없이 일을 벌리거나 도박에 쉽게 빠지게 될 것이다.

균형욕은 안전을 중요하시 하는 사람들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균형욕이 높은 경향을 보이며, 공무원과 같이 안정적인 환경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임신을 하게 되면 여성호르몬이 많아지고, 균형욕 또한 커진다. 과감한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자원과 보수적인 행동이 생존과 번식에 더욱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열등감

사기를 치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남성호르몬이 강하다. 열등감과 컴플렉스는 대부분 남성호르몬 때문에 유발된다. 지능이 높은 경우는 열등감을 성장의 동기부여로 삼겠지만, 아닌 사람들은 대부분 예민하고 시비를 자주 거는 사람이 된다. 이런 사람들은 매우 조심히 다루고, 열등감을 꺼내지 않도록 대해줘야 한다. 몸은 컸지만 마치 어린 아이들을 대하는 것과 같다.

서평을 마치며

자기계발서만 읽는 편식 독서를 하다가, 우연히 송대표님을 만나고 인문학 책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메타인지는 내가 발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나를 이해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선, 인문학이란 분야만큼 요긴한 분야가 없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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