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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취준생

[오늘도 취준생] #14 - 합격자 인터뷰, IBK 기업은행 편(2)

by 웰러맨 2022.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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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기업은행 최종합격 현직자 인터뷰 2편]

 

Q. 회사를 고를 때 본인만의 기준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그 회사가 어떤 해자를 지니냐라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가고 싶은 회사의 전망이나, 시장 내에서 어떤 포지션을 잡고 있는 지가 중요한 거죠. 타 시중은행은 광범위한 고객을 대상으로 경쟁을 한다면 (파이를 잡아먹는다면)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은행법을 바탕으로 설치된 은행이기 때문에 고객층이 중소기업으로 타겟되어 있어요. 이는 실적 압박이 상대적으로 적고, 기업 금융에 대해서 깊게 배울 수 있다는 혜자를 지닐 수 있게 해줍니다.

 

 

Q. 인턴 경험이 있으신가요?

IBK 기업은행 체험형 인턴을 했어요. 인턴 활동을 하면서 회사와 제가 이미지 맞다는 것을 검증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죠.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IBK기업은행을 쓰는데 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인턴을 고를 때 기업의 규모는 중요하지 않아요. 좋은 인턴은 취준생이 인턴으로서 얼마나 주도적으로 일을 수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좋은 인턴은 주도적으로 업무를 맡고, 작더라도 의미 있는 결과를 창출하는 것이 좋은 인턴이죠. 나쁜 인턴은 흔히들 하는 단순 반복 업무나 사무직 업무, 정말 스펙을 위한 인턴이 나쁜 인턴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인턴은 지양하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물론 스스로 해보지 않으면 좋은 지 아닌지 모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떤 인턴 활동을 하든 인턴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일을 하는 방향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거예요. 그게 아니면 당장이라도 인턴을 그만두고 더 좋은 인턴을 찾아 도전해야 하는게 맞아요. 이런 주도적인 성장을 동반한 인턴 활동이 기업에서 원하는 인턴 경력입니다.

아는 후배 같은 경우도 모 인턴에서 단순 업무만 받았는데, 그 와중에도 꾸준히 노력해서 새로운 인턴(주도적인 성장이 가능한)을 도전해서 점프를 했고, 추후에 인턴 경험을 잘 풀어 좋은 기업에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Q. 대학생활에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경험이 있나요? 실제 취업에 도움이 되었나요?

학과 학생회장 경험이 제일 소중했습니다. 원칙적으로 학생회 활동 자체는 정량적인 스펙으로 쓰이지 않아서 쓸모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경험의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이나 성과를 저 만의 이야기로 풀어낼 수가 있죠. 학생 신분의 사회에서 주도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건 훨씬 매력적인 요소가 됩니다. 물론 스스로가 그 경험을 얼마나 소화했고 잘 풀어내느냐가 중요한 건 사실이에요.

 

 

Q. 취업준비를 하는데 어떤 경험과 성과들이 중요했나요?

저에겐 두 가지 요소가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책임감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요. 예를 들어 저는 기숙사 사무국장 활동을 했어요. 특별한 활동은 아니었지만 재활용 품목을 수거해서 다시 되파는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제가 기획했던 내용과 목적을 성과로 풀어낼 수 있습니다. 행사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재활용 품목이 너무 많이 버려지는 것이었고, 이로 인해 분리수거 담당자의 수고 부담이 늘어났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부분을 이런 행사로 해결하면 가성비 있는 물품을 얻을 수 있는 편의와 청소 담당자 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결과적으로 행사는 양측 모두에게 윈윈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경험이 흔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공모전 수상이나 글로벌한 업적과 비교해서 한없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중요한 건 제가 겪은 에피소드에 기업이 듣고 싶어하는 가치를 어떻게 녹여내냐는 거죠.

 

두번째로는 고객 중심적 사고를 가지고 무언가를 진행하고 해결한 경험입니다. 제가 시중 은행을 목표로 취준을 했기 때문에 홍보대사 활동이나 인턴 경험 등을 좀 더 신경 써서 풀어 냈습니다. 이 두가지가 아무래도 핵심으로 다가오지 않나 생각합니다.

 

 

Q. 대학교를 다니며 했던 활동은 취업을 염두에 두고 했던 활동인가요?

제가 했던 경험들이 책임감이나 역량을 쌓기 위해서 한 건 아닙니다. 우선 그 경험을 쌓고 나서, 취업 준비를 하는 동안 그 경험이 어떤 역량에 부합하는지 풀어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업이 듣고 싶어하는 가치를 알맞은 에피소드로 풀어낸 것뿐이죠.

 

 

Q. 중국어 통번역학과를 전공 하셨는데, 은행이라는 업종과 괴리를 어떻게 극복했나요?

어떤 전공을 가지고 있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공자는 필기 시험 정도에서만 우위를 보이고 그 이후부터는 동등한 경쟁에서 시작하는 거죠. 면접관들은 전공보다 지원자의 사람을 대하는 방식과 논리, 경험을 기반으로 쌓은 역량에 더욱 집중하게 됩니다. 여러 은행에 합격한 행원들은 무역, 경제, 경영 학위를 취득한 사람도 많지만, 그에 비해 디자인, 태국어, 무용 , 중국어 등 관련 없는 학위를 받은 사람이 많았습니다. 어떤 전공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공을 이수하면서 느꼈던 부분을 어떻게 녹여내는지가 학위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은행에서의 하루 일과를 말해주세요.

730~ 8시에 지점에 출근해서 고객 응대 준비를 해요. 그 날 사용할 현금 시재를 준비해두고, ATM 상태를 점거하죠. 고객에게 제공할 중요 용지들을 준비를 하거나. 영업시간이 되면 고객 응대를 하며 오후 12시까지 내점 업무를 합니다. 점심 시간을 교대로 한 시간 가진 뒤에, 오후 1시부터 330분까지 같은 일을 합니다. 330분에 영업점을 마감하면, 오후 6~7시까지 당일 결산 업무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은행은 4시에 문을 닫고 퇴근하시는 줄 알지만, 사실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업무가 시작되죠. 결산 업무는 ATM기를 영업시간 외에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고, 당일 업무에 이상한 점이 없었는지 총 시재를 결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 세금 계산서를 전달하기도 하고, 고객들의 중요 정보가 담긴 용지를 처리하는 업무를 해요.

 

 

Q.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실적 압박이 적은 것과 급여, 전문성입니다. 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국책은행, 중소기업은행이라는 성격상 시중은행에 비해 실적 압박이 적은 편이에요. 좀 더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전문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급여도 초봉 원천징수 기준으로 5천만원을 웃도는 많은 급여를 받고 있어서 만족하면서 회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Q. 회사의 단점들은 무엇인가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회사의 단점은 따로 없고요. 회사보단 직업에 대한 단점이 있습니다. 고객 대응 업무이기 때문에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큽니다. 끊임없이 고객 대응하면서 종종 발생하는 민원, 친절한 센스를 유지하는 것이 기계적으로 자리 잡기 전까지는 업무에 피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은행을 고민 중이시라면 고객 중심적 사고에 자신 있다고 하시는 분들이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Q. 직장인으로서 미래를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우선은 제 성향 자체가인정받을 만한 사람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자.’ 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에 실수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과, 나중에 맡을 일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자는 목표가 있어요. 현재 평일에도 퇴근 후 카페에 가서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Q. 회사 복지에 대해 얘기해주세요.

복지가 좋은 편이에요. 현금성 복지 포인트가 있어서 마음 편하게 물품을 구매하기도 하고, MZ세대 취준생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육아 휴직도 3년까지 가능하죠. 주변을 보면 육아에 있어 필요할 경우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실효성도 있죠. 그리고 뭐니뭐니 최고의 복지는 급여입니다.

입사 당시 LG 그램 노트북을 받았고, 입행하고 반년 뒤에 에어팟, 올해는 아이패드를 받았습니다. 회사가 직원을 챙기는 느낌을 받아요. 이럴 때 회사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Q. 회사 급여에 대해 말해주실 수 있나요?

구체적인 연봉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신입행원 기준 초봉 5,000만원을 웃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매달 200만원 정도는 적금, 재테크, 주식 등에 투자하여도, 나머지 금액으로 생활이 충분한 상황입니다.

 

 

Q. 회사의 미래와 성장 전략, 현재 위치에 대해 얘기해주세요.

회사 차원이나 개인의 차원이나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IBK는 중소기업 대상 금융에 앞서 갑니다. 하지만 추후 이런 분야가 디지털 쪽으로 해결이 된다면 언제든지 현재의 위상이 추락할 수 있다고 생각하죠. 물론 금융 특성상 빠르게 디지털화 되기 어렵기 때문에 우위를 가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Q. 이직 생각이 있으신가요?

이직에 대한 생각은 없습니다. 제 삶에서 이직을 위해 고민한다고 변화가 일어나진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현재 회사 생활에 아쉬운 점은 있지만 대체로 만족해요.

 

 

Q. 취준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연습하세요. 끊임없이 연습하세요. 어떻게든 책상에 앉아서 한 글자라도 더 써보고, 모의 면접을 많이 하고, 그에 앞서서 나의 경험을 깊게 분해하는 것을 연습하세요. 스스로의 경험들을 곱씹어보고 어떻게든 한 글자라도 더 써보고 연습하고,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Q. 취준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주세요.

취준은  수요와 공급입니다. 철저한 시장 논리에 의거한 수요와 공급입니다. 수요가 있는 곳에 본인을 좋은 상품으로 공급하시기 바랍니다.

 

 

 

**IBK 기업은행 현직자 인터뷰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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