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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취준생14

[오늘도 취준생] #4 - 어차피 취업은 1승(2) [나의 보잘 것 없음을 일찍 알았더라면] 누구나 스스로를 조금 특별하다고 믿는다. 유년기에 형성된 자존감 덕에, 나도 마찬가지로 훗날 부모님이 자랑스러워 할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어렸을 적 나는 커서 무언가 대단한 사람이 되리라 생각했지만, 성인이 된 나는 그러지 못했다. 엉뚱한 계기로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였는지 깨달았다. 대학교 3학년 끝무렵, 싱가폴의 NTU(난양공과대학 – 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대학으로 교환학생을 떠났다. 대외활동으로서 교환학생은 여러모로 혜택이 많은 제도였기에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었다. 한국에 학비를 내고 외국대학에 다닐 수 있다는 점과, 학생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해외 생활을 경험할 수 있었기에 정말 매력적이었다. 교환학생이 아니고.. 2022. 8. 4.
[오늘도 취준생] #3 - 어차피 취업은 1승 [열정의 초라함] 나는 학창시절이든 대학시절이든, 대인관계가 원만한 학생이었다. 혹은 썩 나쁜 평판을 받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취업을 하는 동안 가장 많은 거절을 받았다. 거절의 문장은 생각보다 쉬이 와 닿았고, 어찌 보면 납득이 가기도 전에 많이 억울했다. 몇몇 기업에 지원서를 낸 후, 난생 처음으로 열정의 초라함을 겪었다. 필자는 취업을 준비하는 동안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38개의 기업에 지원하였고 최종적으로 3개의 기업에서 최종 합격을 할 수 있었다. 이 3개의 기업은 가장 가고 싶었던 회사였기에 나머지 35번의 탈락이 아쉽지 않았다. 하지만 35번의 탈락이 너무나 고통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었다. 쉬지 않고 계속되는 ‘불합격’이라는 글자는 지난 노력을 부정하기에 충분했다. 취준을 시.. 2022. 8. 4.
[오늘도 취준생] #2 - 프롤로그(2) [끝이 보이는 순간] 최근 자소서가 폼이 올라 서류 합격률도 높아지고 필기 합격률도 높아지고 있다. 취준을 시작한지 6개월이 지나니 어느정도 폼도 올라오는 것이 느껴진다. 이대로만 가면 내가 원하는 기업,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지난 주 카카오뱅크의 2차 면접이 있었다. 1차 면접에서 극찬을 받으며 합격했기에, 2차 면접이 끝나자마자 오픈 카톡방에서 최종면접 스터디를 구해 준비를 시작했다. 수시 채용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 수소문한 결과, 내가 지원한 직무의 티오는 3명 내외이고, 2차 면접을 본 인원은 10명 내외였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 신촌역 근처 한솥 도시락에서 저녁을 먹고 도서관으로 돌아가는 길, ‘웅- 웅-‘ 핸드폰에 문자가 왔다. ※카카오뱅크 채용 결과 안내 자.. 2022. 8. 4.
[오늘도 취준생] #1 - 프롤로그 https://hy-gge.tistory.com/59 [오늘도 취준생] #0 - 소개하는 글 [소개하는 글] 취업 준비할 때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 취업준비를 하다 보면 문득 ‘지금까지 해왔던 게 잘못된 방향이 아니었을까’ 라는 의심이 생긴다. 옳지 못한 방향으로 달려온 것만 같다. hy-gge.tistory.com [토요일 아침 7시 30분] 알람 소리와 함께 꿉꿉한 발냄새가 코를 찌른다. 마포구 공덕동 근처에 위치한 3평 남짓의 자취방은 워낙 좁아서, 몸을 눕히면 머리맡에 신발장이 닿는다. 탁한 가죽냄새와 운동화의 먼지들이 더 잠에 들지 못하게 나의 신경을 쿡쿡 찌른다. 9시에 신촌에서 취업준비 및 시사상식 스터디가 있다. 몸을 일으키자마자 노트북을 열어 자료를 훑듯이 확인하고 ‘타악’소리가 나게 덮.. 2022. 8. 4.
[오늘도 취준생] #0 - 소개하는 글 [소개하는 글] 취업 준비할 때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 취업준비를 하다 보면 문득 ‘지금까지 해왔던 게 잘못된 방향이 아니었을까’ 라는 의심이 생긴다. 옳지 못한 방향으로 달려온 것만 같다. 자신 스스로가 나름 특별하다고 생각한 것도 ‘나는 별 볼일 없었구나’하고 실망하게 된다. 취업은 전쟁이다. 그 누구 하나 간절하지 않은 사람이 없으며, 모두들 매일 치열한 전투를 하고있다. 그리고 생채기가 아물지 못한 채 다시 전투는 시작된다. 이 책은 취업에 성공하기 위한 가이드가 아니다. 그렇다고 면접에서 말을 잘하는 법을 적어 둔 책도 아니다. 취준을 벗어난 사람으로서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을, 취준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을 전하는 저자의 일기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동안 나도 모르게 많은 상처를 받았고, 괜.. 2022.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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